외국인 은행주 매도 이유 / 30일 만료 은행주 배당성향 제한 해제

외국인들이 금리인상 가능성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은행주들을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KB금융, 신한홀딩스,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등
5개 종목에서 113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들은 금리의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올해 은행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이 없던 은행주들을 다시 사들였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외국인들은 KB금융, 신한홀딩스,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을 사들이고 있었습니다. 매입 규모는 KB금융이 71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홀딩스(6818억원)와 하나금융그룹(44060억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올해 은행 관련 주식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올해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하나금융지주는 29.7% 올랐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코스피가 코스피 상승률 13.4%를 돌파했습니다. KB금융(28.8%), 신한홀딩스(28.5%), 기업은행(19.9%), 우리금융(17.6%) 등도 지수 상승률을 웃돌았습니다.

경기 회복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은행주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 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7월과 8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매파적 소수 의견이 나온 뒤 오는 10월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연 0.5%로 낮춰 같은 해 5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까지 8차례 연속 같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은행주 매도 이유 :
외국인이 은행주 상승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추가 상승 모멘텀은 없어 상당수가 수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투자업계는 중간배당 등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앞으로 은행주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은행과 금융지주사의 배당성향을 20% 이하로 제한하라는 금융위원회의 권고안이 이달 30일 만료돼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험이나 증권과 달리 내년에는 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